전자도서관 처음 쓰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

도서관은 꼭 직접 방문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은 전자도서관을 통해 집에서도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빌려볼 수 있다. 특히 도서관에 갈 시간이 부족하거나, 이동 중에 책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전자도서관은 꽤 편리한 서비스다. 처음에는 로그인, 대출, 뷰어 설치 같은 과정이 낯설 수 있지만 한 번만 익숙해지면 종이책 대출보다 간단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전자도서관은 공공도서관 회원이 온라인으로 전자책, 오디오북, 전자잡지 같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도서관의 경우 정회원이면 국내 전자책과 오디오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전자책·오디오북 통합 20권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예약 5권을 포함한다고 안내한다. 대출 기간은 15일이고 1회 7일 연장이 가능하며, 반납예정일이 되면 자동 반납된다.

이번 글에서는 전자도서관을 처음 쓰는 사람이 알아두면 좋은 이용 순서와 주의할 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먼저 도서관 정회원 여부를 확인한다

전자도서관을 이용하려면 보통 도서관 회원이어야 한다. 단순히 홈페이지에 가입한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고, 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은 정회원이어야 이용 가능한 경우가 많다. 서울도서관 전자책 안내에서도 전자책 대출은 회원증을 발급받은 정회원만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처음 이용자가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홈페이지 아이디는 있는데 전자책 대출 버튼이 눌리지 않거나, 로그인은 됐는데 이용 권한이 없다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내 계정이 정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역 도서관마다 가입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어떤 곳은 온라인 본인인증 후 모바일 회원증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어떤 곳은 도서관 방문 후 회원증 발급이 필요할 수 있다. 전자도서관을 쓰기 전에는 내가 이용할 도서관의 회원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로그인 연동이다. 서울도서관은 전자책 누리집 이용 시 회원정보 연동을 위해 PC, 모바일 웹, 공식 앱 중 한 곳에 최초 1회 로그인이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처음 한 번만 제대로 연결해두면 이후 이용이 훨씬 편해진다.

2. 전자책은 검색 후 대출하고 내서재에서 읽는다

전자도서관의 기본 흐름은 어렵지 않다. 로그인한 뒤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을 검색하고, 원하는 책의 상세정보를 확인한 다음 대출 버튼을 누르면 된다. 서울도서관 이용 방법도 전자책 누리집 로그인 → 전자책 또는 오디오북 검색 → 대출 아이콘 클릭 → 내서재 담기 → 내서재에서 읽기 또는 듣기 순서로 안내하고 있다.

처음에는 종이책 대출과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종이책은 서가에서 책을 찾아 대출대로 가져가지만, 전자책은 검색 결과에서 바로 대출한다. 대출한 책은 ‘내서재’나 ‘대출중인 도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도 검색 화면이 아니라 내서재에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전자책 상세정보에서는 책 소개, 저자, 출판사, 대출 가능 여부, 예약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 전자책 안내에서도 상세정보 화면에서 대출, 추천, 관심도서 설정, 리뷰 확인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자책을 처음 빌릴 때는 너무 많은 책을 한꺼번에 대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출 권수가 넉넉해 보여도 실제로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먼저 1~2권을 빌려보고, 뷰어 사용감과 읽는 방식을 익힌 뒤 권수를 늘리는 편이 편하다.

3. 소장형 전자책은 예약이 필요할 수 있다

전자책은 종이책과 달리 무제한으로 동시에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모든 전자책이 그런 것은 아니다. 소장형 전자책은 도서관이 보유한 권수에 따라 동시에 대출 가능한 인원이 정해져 있다. 서울도서관은 소장형 전자책의 경우 종별 보유권수에 따라 최대 10명까지 대출, 10명까지 예약 가능하다고 안내한다. 반면 구독형 전자책은 대출 수 제한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인기 있는 전자책은 ‘대출중’으로 표시되고 예약이 필요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 전자책 이용안내에서도 대출 건수가 초과된 소장형 전자책은 예약하기로 예약할 수 있고, 예약한 도서는 다른 이용자가 반납했을 때 자동으로 대출된다고 안내한다.

이 부분은 처음 이용자가 놓치기 쉽다. 예약만 걸어두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자동으로 대출되어 대출 기간이 시작될 수 있다. 예약한 책이 들어오면 바로 읽을 수 있도록 알림과 내서재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전자책 예약은 편리하지만, 읽을 시간이 없을 때 너무 많이 걸어두면 대출 기간을 놓칠 수 있다. 예약 취소도 가능하므로 더 이상 필요 없는 책은 미리 취소하는 것이 좋다. 전자책도 종이책처럼 다른 이용자가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용이 더 깔끔해진다.

4. 반납과 연장은 종이책보다 간단하지만 조건이 있다

전자도서관의 장점 중 하나는 반납이 편하다는 점이다. 종이책은 도서관에 직접 가져가야 하지만, 전자책은 온라인에서 반납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이 끝나면 자동 반납되는 경우도 많다. 서울도서관도 전자책·오디오북 대출 기간을 15일로 안내하고, 반납예정일에는 자동 반납된다고 설명한다.

연장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 안내 기준으로는 대출된 전자책의 대출기간을 1회 연장할 수 있고, 연장 기간은 7일이다. 다만 다른 이용자가 예약한 경우에는 연장이 불가능하다.

이 점은 종이책과 비슷하다. 내가 더 읽고 싶어도 뒤에 예약자가 있으면 연장이 제한될 수 있다. 그래서 인기 도서는 대출 기간 안에 읽는 것이 좋다. 전자책은 자동 반납이 되니 연체 걱정은 덜하지만, 읽던 책이 기간 만료로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책을 다 읽었다면 바로 반납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내가 빨리 반납하면 다음 예약자가 더 빨리 읽을 수 있다. 전자책은 클릭 몇 번으로 반납이 가능하니 다 읽은 책을 대출 목록에 오래 남겨둘 필요는 없다.

5. 오류가 나면 뷰어와 이용 환경을 먼저 점검한다

전자도서관을 처음 사용할 때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책이 열리지 않을 때다. 로그인도 했고 대출도 했는데, 뷰어에서 오류가 나거나 화면이 멈추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책 자체의 문제인지, 뷰어 문제인지, 기기 문제인지 차례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도서관 전자책 이용안내는 오류 발생 시 기존 뷰어 삭제 후 신규 버전의 뷰어 앱 또는 PC뷰어를 재설치하고, 일부 전자책에서만 오류가 발생하는지 확인하라고 안내한다. 문의할 때는 기기 종류, OS 버전, 사용 네트워크, 오류가 발생한 전자책 정보, 오류 메시지 등을 함께 적도록 설명한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뷰어 설치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전자책은 저작권 보호와 파일 형식 때문에 전용 뷰어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처음 한 번만 설치하고 로그인해두면 이후에는 훨씬 편해진다.

전자도서관은 종이책과는 다른 방식의 도서관이다.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책을 빌릴 수 있고, 반납도 자동으로 처리되며, 오디오북처럼 듣는 자료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정회원 등록, 로그인 연동, 뷰어 설치, 예약과 연장 조건을 알아야 불편이 줄어든다. 처음에는 1권만 빌려서 대출부터 읽기, 반납까지 한 번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그 과정을 한 번 지나면 전자도서관은 생각보다 가까운 독서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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